프로이트와 칼 융의 만남
프로이트가 무의식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정신분석학 이론을 만들고 있을 때 칼 융은 그를 우러러보고 그의 이론이 맞다고 생각하고 그와 한 번 만나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이 만나게 됩니다.
프로이트와 융은 1906년 서신 교환을 시작으로 이듬해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만났습니다.
그리고 둘은 바로 서로의 매력에 끌리게 됩니다. 정말 서로 배울 수 있는 멋진 친구를 만나게 된 것입니다.
1910년에 국제정신분석협회가 설립되고 융이 의장직을 맡게 됩니다.
그런데 불과 1,2년 사이에 융이 프로이트의 성 이론에 회의를 느끼고 프로이트의 이론 반대되는 새로운 이론들을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1912년까지 두 번에 걸쳐 프로이트의 이론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는 책을 내게 되었고 그때부터 둘의 관계는 돌이킬 수 없게 됩니다.
이제 결별의 시간이 그들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14년에 융이 국제정신분석협회 의장직을 사임하고 프로이트와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떠나게 됩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1913년에 마지막 학회를 함께 했는데 그때 아침 세션 주제가 꿈이었습니다.
융과 프로이트가 상당히 사이가 안 좋을 때였죠.
융이 "선생님 꿈의 목적론적 기능이라고 제목을 수정 하면 어때요?"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프로이트는 "꿈에 목적이 어디 있느냐? 목적이라는 말을 쓸 수 없다. 꿈의 기능이라고만 해라!"
그래서 꿈의 기능으로 제목을 잡게 됩니다.
이 부분이 칼 융의 분석 심리학과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의 차이를 보여주는 하나의 중요한 에피소드입니다.
융은 꿈이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우리에게 할 말이 있어서 나오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프로이트는 그런 융의 주장을 신비주의라고 생각했습니다.
융이 꿈을 인간 내면 중심으로 분석하려 한 반면에 프로이트는 꿈을 아주 과학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고 믿은 것입니다.
프로이트는 과학을 중심으로 꿈을 분석했고 융은 신화적으로 신비로운 인간 내면의 영역을 중심으로 꿈을 분석했습니다.
융은 나와 다른 것 대극의 합의를 이야기합니다. 균형을 이야기합니다. 치우치면 문제가 생기게 되는데 그 치우친 부분을 꿈이 이야기해준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걸 보고 다시 균형을 되찾고 건강을 되찾을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것을 대극의 합일이라고 합니다.
근데 프로이트는 의식 그게 전부가 아니라고 합니다. 정말 내 진실을 찾으려면 그 너머 그 밖으로 온전한 것처럼 보이는 그 밖으로 나가야 된다. 즉 완전하다고 생각했던 걸 버리고 다른 세상 새로운 세상 새로운 이야기 새로운 해석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열려야 된다 내가 갇혀 있으면 자기 중심주의 자기 중심주의에 갇혀 있으면 다른 사람과 손을 못 잡게 됩니다.
내 작은 세상이 열려야 해요. 프로이트는 계속 그걸 주장합니다. 열려야 된다.
에너지가 밖으로 흘러야 된다 관계를 형성해야 된다 그 말은 나와 다른 걸 대면하고 나와 다른 사람과 손을 잡으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이백여 편의 꿈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 중 사분의 일 정도가 프로이트의 자기 분석입니다.
왜 꿈을 저렇게 많이 꾸게 되었느냐면 아버지에 대한 문제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1896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프로이트는 아버지 굉장히 싫어해서 장례식도 간소하게 했고 심지어 장례식에 늦었습니다.
아버지가 시시하게 보였고 아버지가 싫었고 자기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버지를 미워했습니다.
또 어릴 때 자꾸 이불에 실수를 하니까 아버지가 굉장히 많이 혼을 내셨고 또 안방 소변기에서는 소변을 보지 마라라고 했는데
프로이트가 그걸 어겼어요. 그랬더니 저런 놈이 커서 뭐가 되겠어 라고 하셨는데 그 말이 프로이트 평생 계속 남습니다.
아버지가 싫었습니다. 아버지가 가시고 꿈을 꾸게 됩니다.
아버지에 대한 꿈이에요. 어느 날은 민들레가 보여요. 프로이트가 워낙 외국어를 잘하니까 민들레가 외국어로 떠올랐습니다.
꿈에 삐상리 라는 외국어가 떠올라서 깼습니다. 프로이트는 이를 분석하고자 합니다.
프로이트의 꿈 해석에서 프로이트는 보였던(이미지) 모든 걸 분석하자! 그런데 말처럼 분석하자라고 말합니다. 이미지는 말과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삐상리라는 프랑스어로 민들레입니다.
근데 이 단어를 한번 잘라보면 삐스-앙- 리 이고 삐세-> 소변을 보다를 말합니다. 앙 -> 어디에, 리-> 침대
합치면 민들레 인데 잘라보니 그 속에 아버지가 계신 것입니다.
끝없이 나오는 꿈의 이미지들을 분석하면서 얼마나 아버지가 미웠는지! 얼마나 아버지한테 미안했는지! 그리고 궁극적으로 아버지와 얼마나 대화하고 싶었는지 그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그리고 하지 못했던 그 대화를 꿈에서 아버지와 나누게 됩니다.
카프카는 자신의 아버지께 올리는 서한을 쓰고 보내지 못했어요.
프로이트의 꿈의 해석은 카프카의 글처럼 프로이트 판 아버지께 올리는 서한입니다.
꿈의 해석에서 서문에 프로이트는 이렇게 쓰기도 합니다.
내 자기 분석의 한 부분으로 증명된 것은 이 책이 이 꿈 책이 내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반응이었다는 것이다.
그 상실을 애도하고자 내가 쓴 책이다.
보통 꿈 이야기를 하면 제일 많이 물어보시는 부분이 있어요.
저는 꿈을 안꿔요 저는 아주 희미한 이미지 하나만 보고 일어나요.
그런 게 도움이 될까요? 프로이트는 꿈의 해석을 시작하며 이렇게 말합니다.
꿈을 잘 안 꾼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요. 그런데 꿈 분석을 시작하고 꿈과의 대화가 시작되면 꿈을 점점 자주 꾸시고 꿈이 점점 길어집니다. 꿈은 내가 만들어 내는 거예요. 남의 이야기를 내가 꿈꾸어 줄 수 없습니다.
모든 이미지는 나와 관련된 것입니다. 자극이 되지 않으면 나오지 않습니다.
꿈 해석 실천적 방법 2가지
꿈은 나에 대해 가장 중요한 이야기들을 내게 들려줍니다. 일반 대중이 사용할 수 있는 실천적 방법론입니다. 하나의 이미지 그 속에 책 한 권을 쓸 만큼 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습니다.
그것을 전문가들은 압축이라고 부릅니다.
딱 2개만 기억하시면 됩니다. 압축과 전치!!!
압축이란 하나의 이미지 속에 책 한 권 쓸 분량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그 이야기를 자유롭게 연상하면서 알아내면 내 마음속에 무엇이 있나 내 마음의 지도를 그릴 수 있게 된다.
전치는 예를 들어 설명드려 보겠습니다.
아버지 병간호를 하는데 아버지께서 기침을 하시거나 신음을 소리를 내실 때마다 침대에서 뛰어내렸다고 해볼게요.
맨발이에요. 그런데 뛰어내릴 때 너무 차갑습니다. 소름 끼치게 차가운 바닥 그러나 소름 끼치게 차가운 게 과연 바닥일까요?
프로이트 라면 아마 이렇게 말했을 수도 있습니다.
"소름 끼치게 다가온 건 바닥이 아닐 수 있어요. 아버지를 돌보지 않는 다른 가족을 이야기하는 걸 수 있어요. 이미지를 바꾸면 진짜 내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지 그 이미지가 어디에 연결되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미지를 바꾸는 것을 전치라고 합니다.
이를 표상이라고 합니다.
프로이트가 하루는 기차 여행하고 있었습니다. 너무너무 힘들었어요.
또 정말 이상한 사람들을 만나서 기차여행하는 내내 너무너무 힘들게 했다고 합니다.
힘들어서 잠이 들었는데 그때 자기가 제일 좋아하는 영국에 사는 이복형 집에 놀러 가서 그때 바닷가에서 놀 때 만났던 소녀 기억이 떠 올라와요. 무의식 속에 좋은 기억들을 많이 심어 놓으셔야 한다는 걸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무의식 속에 좋은 기억들이 많은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삶의 방식 삶을 견디는 태도 삶의 에너지가 다른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부분은 압축과 전치 그리고 자유 연상을 통해서 표상 분석을 하는 것입니다.
그걸 통해서 꿈 분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물론 우리는 거기에 융의 목적을 함께 덧붙이면 좋습니다.
꿈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꿈을 꾸면 표상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근데 우리 보통 인터넷에 물어보죠! 꿈 사전? 꿈 해몽? 모든 사람에게 표상의 의미 가는 다르기에 해석은 열려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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