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춘수 꽃 영문 버전 (한글과 함께)
본문 바로가기
리뷰

김춘수 꽃 영문 버전 (한글과 함께)

by 환희의찬가 2024. 8. 25.
반응형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게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나는 너에게 너는 나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Before I called his name
He was merely
A gesture, nothing more.

When I called his name
He came to me
And became a flower.

As I called his name
I hope someone will call mine,
Someone suitable for my color and fragrance.
I want to go to him
And become his flower.

We all
Want to become something.
I want to become
An unforgettable glance to you,
As you are to me.

반응형

댓글


TOP

Designed by 티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