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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카세트 비스트
플랫폼: 전 기종
한글 지원 여부: 자막 한글화
낯선 해변가에서 눈을 뜬 주인공. 주변을 둘러보려던 찰나, 근처에 있던 몬스터에게 공격을 받고 마는데요.
마침 그 주변을 지나고 있던 소녀 '케일리'가 건내준 것은, 바로 카세트 플레이어. 알고보니 주인공은 카세트 테이프를 사용해서 몬스터로 변신할 수 있는. 이세계 '뉴위럴'에 도착한 것었습니다. 케일리의 도움을 받아 간신히 몬스터를 해치운 주인공은, 여러 차원에서 뉴위럴에 오게 된 사람들이 모여사는 마을로 가게 되는데요. 이 곳에서 그동안 뉴위럴에 온 사람은 있었어도, 원래 살던 세계로 돌아간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사실을 듣게 됩니다. 어쩔 수 없이 케일리를 도와 마을 주변을 조사하게 된 주인공. 요 근래 지진이 자주 발생한다던 곳에서 갑작스럽게 나타난 지하철에 들어갔다가, 우연히 맞닥드린 '대천사 모르가나'와 만나게 되는데요. 케일리와 힘을 합쳐 대천사 모르가나를 쓰러뜨리자, 대천사 모르가나는 '자신을 도와주면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주겠다'라는 말을 합니다. 과연, 주인공은 원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장점 1) 인상적인 OST
카세트 비스트는 카세트 테이프를 테마로 한 게임이어서 그런지, 배경음악이 굉장히 좋은 게임 중 하나입니다. 메인 스토리를 진행하다보면 자주 들리게되는 카페는, 흘러나오는 음악이 너무 좋다보니 카페로 돌아가는게 기대될 정도죠. 대천사와 전투 중 재생되는 곡이나, 융합시 흘러나오는 곡도 훌륭합니다. 특히 대천사는 체력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융합 게이지가 채워져서 융합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요런 경우에는 매끄럽게 배경음악이 전환되면서 동시에 분위기를 고조시키죠. 다른건 몰라도 음악만큼은 정말 최고가 아닐까싶습니다.
장점 2) 매끄러운 번역과 몬스터의 작명 센스
영국에서 만든 인디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번역이 매끄러운데다, 몬스터 이름도 상당히 재치있는 편입니다. 심지어 곤두박질 백화점에서는 간판도 한글로 적혀있을 정도죠. 폰트는 좀 아쉽지만 말이죠. 가끔씩 오탈자가 보이긴 합니다만, 인디게임에서 이 정도 번역 퀄리티라면 오탈자 한 두개 정도는 그러려니 할 수 있는 수준입니다.
장점 3) 친숙하지만 독창적인 시스템
두 마리가 하나가 되서 전투를 진행하는 융합. 똑같은 외형을 가졌지만 색과 속성이 다른 해적판. 친밀도를 쌓으면 더 강한 모습으로 변경되는 리마스터. 기술을 사용하거나 혹은 사용할 수 없게 만드는 스티커. 14가지의 속성과 상성 시스템. 카세트 비스트에는 굉장히 익숙하지만, 나름대로 독창적인 요소가 가미되어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모험을 진행하는 도중 만날 수 있는 해적판 몬스터는, 포켓몬스터의 색이 다른 포켓몬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재밌는 점은 해적판 몬스터는 색이 다른 포켓몬과는 달리, 속성별로 총 14종이나 있다는 점이죠. 스티커 역시 포켓몬스터의 기술머신을 생각나게 하죠. 하지만 스티커별로 추가 옵션이 붙어있습니다. 그러니까, 같은 기술이더라도 스티커에 따라서 효과가 살짝 다르죠. 익숙하기때문에 플레이어가 거부감 없이 쉽게 적응하도록 만드는 동시에, 독창성을 부여해서 새로운 재미를 느낄 수 있게 만든 셈입니다. 게다가 스티커같은 경우는 상점에서 판매도 하고 있어서, 더더욱 모으는 재미가 있죠.
장점 4) 다양한 속성과 상태이상을 활용한 상성
카세트 비스트에는 총 14가지 속성과, 각 속성별 상성이 존재합니다. 불, 물, 풀, 전기는 기본이고, 우주, 플라스틱, 유리같은 속성도 있죠. 재밌는 점은 상성인데요. 단순히 위력이 강해지거나 약해지는게 아닌, 여러가지 상태이상으로 상성이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서 바람 속성 몬스터가 불 속성 공격을 맞으면 바람 벽이 세워져서 두 턴동안 데미지를 막아준다던가, 풀 속성 몬스터가 불 속성 공격을 맞으면 화상을 입는다던가 하는 식이죠. 거기에 더해서 특정 속성의 몬스터는 공격을 받았을 때 속성이 변경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서 땅 속성 몬스터가 전기 속성 공격을 받으면 유리 속성이 된다던지, 얼음 속성 몬스터가 불 속성 공격을 맞으면 물 타입이 된다던가 하는 식이죠. 직관성이 떨어지기때문에 전투를 치르다보면 생각치못하게 의표를 찔려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긴 하지만, 튜토리얼을 읽어보면 나름 일리가 있는 설명이다보니 납득하게 됩니다. 나름대로 기발하면서 재밌는 시스템인 셈이죠.
단점 1) 제한된 회복 아이템 갯수와 회복 수단
게임을 진행하다보면 몬스터의 체력을 회복해야될 순간이 꽤 자주 다가옵니다. 하지만 들고다닐 수 있는 연필의 갯수는 제한되어있죠. 물론 파편을 소모해서 들고다닐 수 있는 갯수를 늘릴수야 있지만, 아무래도 스토리 초중반까지는 아쉽죠. 결국에는 야영지에서 나무를 소모하고 휴식을 취하거나, 아니면 카페로 돌아와야 하는데요. 보통 야영지는 퀘스트를 진행해야하는 위치와 거리가 있어서, 중간에 돌아가기 애매모호합니다. 카페는 말할것도 없고 말이죠.
단점 2) 직관적이지 못한 필드 스킬 획득 방법
스토리 초반에 케일리와 함께 나방 가면을 포획하면, 활강 기능이 해금됩니다. 이런 식으로 해금되는 몬스터가 네 종류 있는데, 문제는 그다지 직관적이지 않다는 점입니다. 어떤 몬스터를 잡으면 어떤 기능이 해금되는지는, 지나다니는 몬스터의 외관만 보고는 짐작도 할 수 없습니다. 물론 이런 게임의 특성상 처음보는 몬스터를 발견하면 일단 포획하고 보니까 크게 문제가 될 건 없을수도 있겠지만 말이죠.
정리해보면 카세트 비스트는 카세트 테이프를 테마로 한 오픈월드 RPG 게임으로, 배경음악이 인상적인 게임이었습니다. 인디게임임에도 불구하고 매끄러운 번역과 몬스터의 작명센스도 돋보였고, 익숙하면서도 독창적인 시스템도 훌륭한 게임이었죠. 회복 수단이 제한되어있거나 기능 해제 조건을 알기 어려운 것은 좀 아쉬운 점이지만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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